( 그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한 사람이야 )
'the apple of one's eye' 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한 사람이나 물건' 을 뜻할 때 사용한다. 영미권에서 매우 긴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표현이다.
< 언어, 문화적 배경 >
해부학적 오해와 언어적 뿌리
아주 옛날 고대 영어 시절에는, 사람의 눈동자(동공,pupil)가 사과처럼 구형의 단단한 물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당시, '사과(aeppel)'라는 단어는 과일뿐만 아니라, 모든 구형(공 모양)의 열매나 물체를 칭하는 단어로도 쓰였다.
시력을 담당하는 눈동자는, 인체에서 가장 민감하고 보호해야 하는 핵심 부위이고, '눈동자처럼 중요한 존재, 물건'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대상'이라는 비유적 의미로 확장된 것이다.
< 역사, 문학적 배경 >
고대 영어로의 등장과 문학적 보급
알프레드 대왕 (885년) : 영어 문헌 기록상 이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9세기 알프레드 대왕(King Alfred)의 번역서이다. 이때는 비유적 의미보다는, 신체 부위인 '눈동자' 그 자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였다고 한다.셰익스피어의 작품 (1600년경) :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 에서, 큐피드의 화살 맞은 꽃즙을 눈에 떨어뜨리는 장면에, 이 표현을 사용하며 널리 보급시켰다. (Sink in apple of his eye) 이때도 물리적 동작을 묘사하는 눈동자 그 자체를 의미한다.
월터 스콧의 소설 (1816년) : 19세기 인기 작가 월터 스콧(Sir Walter Scott)이, 소설 <Old Mortality>에 'He was to me as an eldest son, the apple of my eye' 라는 문장을 쓰면서, 현대와 같은 '가장 아끼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대중문화 속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 종교, 사회적 배경 >
성경 번역을 통한 대중화
이 표현이 영미권 사회 전체로 퍼진 결정적인 계기는, 1611년 킹 제임스 성경(King James Bible) 번역이다. 히브리어 성경 원문의 'iyshown 'ayin은 직역하면 '눈 속의 작은 사람(little man of the theeye)'이라는 뜻.상대방의 눈동자에 비친 작고 귀여운 내 모습을 의미한다. 내가 누군가를 아주 가까이에서 사랑스럽게 바라볼 때, 그 사람의 동공에 내 얼굴이 조그맣게 반사되어 비치는, 시각적현상을 포착한 다소 묘사적이고 기하학적인 표현이다.
영미 성경 번역가들은 이를 당시 영미권에서 쓰이던 익숙한 관용어인 'apple of the eye'로 의역했다고 한다.
반면 현대 영어에서는, '내 눈동자에 담을 만큼 가장 아끼고 소중히 바라보는 대상'을 의미, 주체와 객체의 방향이 바뀐 셈이다.
성경 구절(ex - 신명기 32:10 '하나님께서 그를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을 통해, 신이 인간을 아끼는 마음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비유로 정착하며, 수백 년간 영미권 대중의 일상 언어에 깊이 뿌리내리게 되었다.
언어가 번역되고 문화적으로 융합되는 과정에서 두 시각이 하나로 합쳐졌다.
'가장 민감해서 상처받지 않게 보호해야 하는 눈동자'라는 신체적 개념과 '성경 속 신이 인간을 아끼는 마음'이라는 종교적 맥락이 합쳐지면서, 결국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한 존재'라는 지금의 의미로 완전히 정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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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문장 봤을 때, 진짜 감도 못 잡았다. 눈에 사과가 들어갔다는 건가했다.
워낙 영어적 배경이 없어서 그럴것이다. 언어뿐만은 아니고.. 만약, 풍부한 지식이 있었다면, 어느정도는 유추해 볼 수도 있었겠지? 이래서 책도 많이 읽어야 하는 나..
언어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이래서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말도 진리인 것 같다.
단어 자체가 함축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역사나 서사가 농축돼 전혀 다른 뜻이 되거나, 엄청난 깊이의 의미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